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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리스크 3화 : 보험의 종류 - 민간보험의 지도 2화에서 건강보험의 한계를 봤어요. 급여는 잘 막아주지만, 비급여라는 구멍이 있다. 그리고 그 구멍을 메우는 게 민간보험이라고 했어요.그런데 민간보험을 검색하면 이름이 쏟아져요.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실손보험, 운전자보험, 저축보험, 변액보험… 뭐가 이렇게 많을까요?복잡해 보이지만, 지도를 한 장 그리면 정리돼요.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먼저 보험의 가장 큰 갈림길부터 볼게요. 보험은 목적에 따라 두 가지예요. 보장성 보험은 순수하게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이에요.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받고, 안 나면 돌려받는 돈이 없어요. 소화기예요. 불이 나면 쓰고, 안 나면 그냥 안심한 대가. 보험료가 저렴하고, 같은 돈으로 큰 보장을 받을 수 있어요.저축성 보험은 보장에 저축을 더한 보험이에요. 소화기에 저..
보험과 리스크 2화 : 건강보험 - 국가가 해주는 것과 못 해주는 것 1화에서 보험의 본질을 배웠어요.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보험료를 내고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는 것.그런데 사실 우리는 이미 보험 하나에 가입되어 있어요. 태어날 때부터요.건강보험이에요.건강보험은 뭔가요?건강보험은 국가가 운영하는 의료비 지원 시스템이에요. 직장에 다니면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회사가 절반을 내줘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는 지역가입자로 따로 내요. 그러면 학생이나 아이들은요? 소득이 없는 가족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요. 보험료를 따로 안 내고, 가족의 건강보험에 함께 적용받는 거예요. 한국 국민이라면 거의 모두 이 세 가지 중 하나로 가입되어 있어요.핵심은 간단해요. 내가 병원에서 돈을 낼 때, 건강보험이 일부를 대신 내줘요. 진료비가 10만 원이면 건강보험이 7만 ..
보험과 리스크 1화 : 보험이란 무엇인가 - 모으고 불리고, 그런데 지키고 있나요? 솔직히 말할게요. 보험은 재미없어요.은행 금리는 내 통장 잔고와 직결되니까 관심이 가요. 주식은 오르내림이 짜릿해요. 부동산은 내 집, 내 자산이니까 피부에 와닿아요. 그런데 보험? 매달 몇만 원 나가는 건 아는데, 뭘 위해 내는지 정확히 모르겠고, 보험을 안들자니 괜히 걱정스럽고.이게 보통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이에요. 바로 이 무관심이, 돈을 지키는 데 가장 큰 구멍이에요.모으고, 불리고, 굴리고 - 그런데1부에서 돈의 역사를 배웠어요. 2부에서 은행을 배웠어요. 돈을 모으고 빌리는 곳. 3부에서 증권을 배웠어요. 돈을 불리는 곳. 4부에서 부동산을 배웠어요. 실물 자산으로 굴리는 곳.이 넷이면 충분할까요?아니에요. 한 가지가 빠졌어요. 돈을 지키는 것.아무리 열심히 모으고(은행), 잘 불리고(증권),..
부동산과 내 집 10화 : 내 집 마련, 투자인가 소비인가 드디어 4부의 마지막 화예요. 지금까지 부동산의 구조, 전세, 가격, 레버리지, 세금, 함정까지 다 살펴봤어요. 이제 가장 현실적인 질문을 해볼게요."나는 집을 사야 할까?"집은 투자일까, 소비일까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둘 다예요.3화에서 배운 것처럼 집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투자 자산이에요. 동시에 매일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생활 공간이에요. 자동차로 치면 택시 영업(투자)과 출퇴근(소비)을 동시에 하는 셈이에요.문제는 이 두 가지를 섞어서 판단할 때 생겨요. "집값이 오를 테니까 무리해서라도 사야 해" - 이건 투자 논리로 소비를 결정하는 거예요. "어차피 집값은 모르는 거니까 평생 월세 살래" - 이건 투자 불확실성 때문에 주거 안정까지 포기하는 거예..
부동산과 내 집 9화 : 부동산 투자의 함정들 지금까지 부동산의 수익 구조(3화), 가격을 움직이는 힘(6화), 레버리지(7화), 세금(8화)을 배웠어요. 숫자만 보면 부동산 투자가 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함정이 숨어 있어요.함정 1 : 생존자 편향"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부동산으로 돈 잃은 사람"은 잘 안 보여요. 왜냐하면 잃은 사람은 말을 안 하니까요.3부에서 주식 투자를 배울 때 나온 개념이에요. 생존자 편향 - 성공한 사례만 눈에 보이고, 실패한 사례는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이에요. "우리 삼촌이 강남 아파트로 10억 벌었대"는 들리지만, "옆집 아저씨가 갭투자로 2억 날렸대"는 잘 안 들려요.성공 사례만 보고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게 첫 번째 함..
부동산과 내 집 8화 : 부동산 세금의 기초 3화에서 부동산의 숨겨진 비용으로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를 잠깐 언급했어요. 이번 화에서는 이 세 가지를 제대로 풀어볼게요.부동산 세금은 복잡하기로 유명해요. 하지만 구조 자체는 단순해요. 살 때, 갖고 있을 때, 팔 때 - 이 세 타이밍에 각각 세금이 붙어요.1️⃣ 살 때 : 취득세집을 사는 순간 내는 세금이에요. 이름 그대로 취득할 때 내는 세금이죠.세율은 집값과 주택 수에 따라 달라요. 1주택자가 6억 이하 주택을 사면 1%예요. 5억짜리 집이면 취득세 500만 원. 9억 초과면 3%까지 올라가요.그런데 2주택, 3주택이 되면 세율이 확 뛰어요. 조정대상지역 기준으로 2주택은 8%, 3주택 이상은 12%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5억짜리 집의 취득세가 500만 원이 아니라 6,000만 원이 되는 거..
부동산과 내 집 7화 : 대출과 레버리지 - 빚으로 사는 집 6화에서 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고 했어요. 그 이유는 간단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빚으로 사니까요.왜 빚을 내서 집을 살까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을 넘어요. 이 돈을 현금으로 한 번에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집을 사요. 이게 주택담보대출(줄여서 주담대)이에요.구조는 이래요. 내가 가진 돈(자기 자본) + 은행에서 빌린 돈(대출) = 집값. 5억짜리 집을 살 때 내 돈 2억, 대출 3억이면 자기 자본 비율은 40%예요.2부에서 배운 개념으로 말하면, 은행이 집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거예요. 내가 돈을 못 갚으면 은행이 그 집을 경매에 넣어서 대출금을 회수해요.레버리지, 빚은 수익을 증폭시킨다3부에서 나온 개념, 레버리..
부동산과 내 집 6화 : 부동산 가격은 왜 오르고 내리는가 지금까지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방법(3화), 전세의 구조와 위험(4~5화)을 알아봤어요.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는 하나의 질문이 깔려 있어요.집값은 왜 오르고, 왜 내릴까?이 질문에 답하려면, 가격을 움직이는 네 가지 힘을 알아야 해요.첫 번째 힘 : 수요와 공급1부에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원리예요. 사려는 사람(수요)이 많고 팔려는 물건(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요. 반대면 내리고요.부동산에서 수요는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이에요. 인구가 늘거나, 특정 지역에 사람이 몰리거나, 결혼·독립으로 새 가구가 생기면 수요가 늘어요.공급은 "시장에 나온 집"이에요. 새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면 공급이 늘고, 입주 물량이 줄면 공급이 줄어요.문제는 부동산의 공급이 즉각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주식은 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