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nter (56) 썸네일형 리스트형 돈의 역사 7화 : 전쟁이 금본위제를 무너뜨리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금본위제가 어떻게 세계 경제를 하나로 연결했는지 살펴봤어요."이 돈을 가져가면 언제든 금으로 바꿔준다"는 약속. 이 약속이 40년간 세계를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했죠.그런데 이 시스템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 바로 전쟁 때문이에요.전쟁에는 돈이 필요하다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어요.전쟁이 시작되자 각국 정부는 엄청난 문제에 직면했어요. 군인을 모집하고, 무기를 만들고, 식량을 조달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했거든요.그런데 금본위제 아래에서는 돈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었어요. 보유한 금만큼만 돈을 발행할 수 있었으니까요. 전쟁 비용이 아무리 급해도, 금이 없으면 돈을 더 만들 수 없었죠.각국 정부는 고민에 빠졌어요. "전쟁을 포기할까, 아니면 금본위제를 포기할까?"답은.. 돈의 역사 6화 : 금본위제, 세계가 금으로 연결되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유럽에서 지폐와 중앙은행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봤어요.종이돈은 편리했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어요. "이 종이가 진짜 가치가 있는 걸까?" 아무리 중앙은행이 발행했다고 해도, 종이는 그냥 종이잖아요.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했어요.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했어요. "종이돈을 금과 연결하면 어떨까?"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금본위제(Gold Standard)'예요.뉴턴이 만든 '우연한' 금본위제금본위제의 시작은 의외의 인물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아이작 뉴턴!네, 그 만유인력을 발견한 그 뉴턴이에요. 뉴턴은 1696년부터 무려 30년 넘게 영국 왕립조폐국장을 맡았거든요.당시 영국은 금화와 은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복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어요. 1717년, 뉴턴은 금과 은의 교.. 돈의 역사 5화 : 유럽 최초의 지폐와 중앙은행 지난 시간에 우리는 영국의 금세공사들이 어떻게 은행가로 변신했는지 살펴봤어요.그들이 발행한 보관증은 유럽 지폐의 시초가 됐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민간 금세공사들이 발행한 거였어요. 정부나 공식 기관이 발행한 지폐는 아니었죠.그렇다면 유럽에서 공식적인 지폐는 언제, 어디서 처음 등장했을까요?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영국이 아니라 스웨덴이었어요.스웨덴의 특별한 문제 : 너무 무거운 돈17세기 스웨덴에는 아주 특별한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동전이 너무 무거웠다는 것!당시 스웨덴은 구리가 풍부한 나라였어요. 그래서 금이나 은 대신 구리로 동전을 만들었죠. 그런데 구리는 금이나 은보다 가치가 훨씬 낮잖아요? 그래서 같은 가치를 담으려면 동전을 훨씬 크고 무겁게 만들어야 했어요.가장 큰 구리 동전은 무려 19~2.. 돈의 역사 4화 : 금세공사의 금고에서 시작된 은행 지난 시간에 우리는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종이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봤어요.11세기 쓰촨 지역의 상인들이 무거운 철 동전 대신 '교자'라는 종이를 쓰기 시작했고, 이게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지폐로 발전했죠.그렇다면 유럽은 어땠을까요? 유럽에서 종이돈과 '은행'이 등장한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됐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의외의 장소에서 비롯됐죠.바로 금세공사의 작업실이에요.금세공사는 원래 뭘 하는 사람이었나?17세기 영국 런던으로 가볼게요.금세공사들은 원래 금과 은으로 반지, 목걸이, 식기 같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었어요. 귀금속을 다루는 전문가들이었죠.그런데 그들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튼튼한 금고였어요. 비싼 귀금속을 다루다 보니 도둑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보관 시설이.. 돈의 역사 3화 : 세계 최초의 종이돈, 중국에서 시작되다 지난 시간에 주화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봤죠?오늘은 동전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명적인 발명을 소개할게요. 바로 '종이돈'이에요.그리고 놀랍게도, 종이돈은 유럽이 아니라 중국에서 먼저 만들어졌어요. 유럽보다 무려 600년이나 앞서서요!중국의 동전은 왜 불편했을까?중국에서도 오랫동안 동전을 썼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중국의 동전은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어서, 끈으로 묶어서 들고 다녔어요.1,000개를 한 묶음으로 해서 '관(貫)'이라고 불렀죠. 문제는 무게였어요.특히 쓰촨 지역은 구리가 부족해서 철로 동전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철은 구리보다 훨씬 싸잖아요? 그래서 같은 가치를 담으려면 동전을 더 크고 무겁게 만들어야 했어요. 철 동전 1,000개의 무게는 약 12kg이나 됐어요. 비단 한 필을 사려.. 돈의 역사 2화 : 금속에서 주화로, 동전의 탄생 지난 화에서는 조개, 소금, 곡식 같은 것들이 돈처럼 쓰였다고 했죠?그중에서도 금과 은 같은 금속은 특히 인기가 많았어요. 썩지 않고, 희귀하고, 작게 나눌 수 있었거든요.그런데 금속 덩어리를 돈으로 쓰는 것도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금속 덩어리의 불편함거래할 때마다 저울을 꺼내야 했어요. "이 금 덩어리가 정말 10g 맞아?"무게뿐 아니라 순도도 확인해야 했어요. "이거 진짜 순금이야? 아니면 다른 금속 섞인 거 아니야?"매번 이런 확인 과정을 거치니까 거래가 느려질 수밖에 없었어요.주화의 탄생: 기원전 7세기, 리디아 왕국기원전 7세기, 지금의 터키 서부에 '리디아'라는 왕국이 있었어요.리디아에는 금과 은이 섞인 '엘렉트럼'이라는 천연 합금이 풍부했어요. (엘렉트럼은 '호박금'이라고도 불러요. 호박처럼.. 돈의 역사 1화 : 물물교환에서 '중간 매개물'의 등장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돈 없이 살았어요.필요한 게 있으면 직접 만들거나, 다른 사람과 물건을 바꿨죠. "내 쌀이랑 네 생선 바꾸자!"이게 바로 '물물교환'이에요.간단해 보이죠? 그런데 문제가 많았어요.물물교환의 세 가지 문제1️⃣ 첫 번째 문제: 서로 원하는 게 맞아야 해요. 농부가 쌀을 가지고 있고, 신발이 필요해요.그런데 신발 만드는 사람이 쌀을 원하지 않으면? 거래가 안 돼요.이걸 경제학에서는 '욕구의 이중적 일치'라고 불러요. 내가 원하는 것 + 상대가 원하는 것이 동시에 맞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이게 맞아떨어질 확률은 생각보다 낮았어요. 2️⃣ 두 번째 문제: 교환 비율이 복잡해요. 쌀 한 가마니랑 생선 몇 마리를 바꿔야 할까요? 쌀 한 가마니랑 신발은요? 옷은요? 소금은요?물건 종류가 100.. 프롤로그 : 왜 돈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요. 좋은 대학 가려고, 좋은 직장 얻으려고. 대부분은 "안정적인 직업"을 목표로 달려가죠.근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게 다 결국 돈 때문이에요. 안정적으로, 많이 벌고 싶어서.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나는 돈을 벌려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정작 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돈이 왜 가치를 갖는지, 인플레이션이 뭔지, 금리가 오르면 뭐가 달라지는지.배운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설명하려면 잘 안 되더라고요.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라는 게임 안에서 살고 있어요. 근데 저는 게임의 규칙을 제대로 모른 채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돈이 뭔지, 어떻게 시작됐는지, 왜 지금 이런 모습인지.이 글은 제가 공부하면서 정리한 기..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