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은행과 금리 3화 : 단리와 복리 - 시간이 만드는 마법 지난 시간에 우리는 이자를 둘러싼 5,000년간의 논쟁을 살펴봤어요.결국 인류는 이자를 없애는 대신 관리하는 쪽을 선택했죠. 이제 이자는 경제의 기본 원리로 자리 잡았어요.그렇다면 이자는 실제로 어떻게 계산될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단리와 복리.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단리 :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단리는 간단해요. 처음 맡긴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에요.예를 들어볼게요.100만 원을 연 5% 단리로 저축했다고 해볼게요.1년 후 : 100만 원 + 이자 5만 원 = 105만 원2년 후 : 100만 원 + 이자 5만 원 + 이자 5만 원 = 110만 원3년 후 : 100만 원 + 이자 5만 원 × 3 = 115만 원매년 똑같이 5만 .. 은행과 금리 2화 : 이자는 죄악인가?, 종교와 이자의 전쟁 지난 시간에 우리는 이자의 탄생을 살펴봤어요.기원전 3000년 수메르 시대부터 사람들은 곡물과 은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어요. 함무라비 법전에는 이자율 상한까지 정해져 있었죠.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 돈을 낳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비판했어요. 이 생각이 이후 수천 년간 세계를 지배하게 돼요."이자를 받는 건 죄악이다."이 믿음이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함께 살펴볼게요.기독교 : "이자를 받지 마라"기독교에서 이자를 금지한 근거는 성경이에요.구약성경 출애굽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네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빌려줄 때, 고리대금업자처럼 이자를 받지 말라."신약성경 누가복음에서도 예수는 말해요."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빌려주어라."초기 기독교는 이 가르침을 엄격하게 지켰어요. 325년 니케아 공의.. 은행과 금리 1화 : 이자의 탄생 - 5,000년 전부터 있었다 '돈의 역사' 시리즈에서 우리는 돈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따라갔어요. 조개껍데기에서 금으로, 종이로, 그리고 데이터로.이번 시리즈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갈 거예요. "그 돈은 어떻게 돌아가는가?"그리고 그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질문에서 시작해요."남에게 돈을 빌려주면, 대가를 받아야 할까?"씨앗을 빌려준 농부아주 오래전, 메소포타미아의 한 농부를 상상해 볼게요.봄이 왔어요. 옆집 농부가 찾아와요. "올해 씨앗이 부족해서 농사를 못 짓겠어. 네 씨앗 좀 빌려줄 수 있어?"착한 마음에 씨앗을 빌려줬어요. 가을이 왔고, 옆집 농부는 수확을 했어요. 빌렸던 만큼의 씨앗을 돌려줬죠.그런데 빌려준 농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요."나는 그 씨앗을 내가 직접 심을 수도 있었어. 그랬으면 더 많이 수확했을 텐데." 게다가.. 돈의 역사 13화 : CBDC와 돈의 미래 지난 시간에 우리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봤어요."정부도 은행도 필요 없는 돈." 비트코인이 던진 이 질문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을 긴장시켰어요.민간에서 만든 디지털 화폐가 퍼지면, 중앙은행이 돈을 관리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중앙은행들이 생각했어요."그러면 우리가 직접 디지털 화폐를 만들면 되지 않나?"CBDC란?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예요. 한국어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쉽게 말하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돈이에요.지금 우리가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돈은 내 은행 계좌에서 상점의 은행 계좌로 이동해요. 중간에 반드시 은행이 끼어 있죠.CBDC는 달라요.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가 내 전자지갑에 직접 들어.. 돈의 역사 12화 : 비트코인, 정부도 은행도 없는 돈 (2008) 지난 시간에 우리는 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숫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살펴봤어요.신용카드, 전자결제, 스마트폰 페이. 돈은 점점 편리해졌죠.그런데 이 편리한 시스템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었어요. 은행을 믿어야 한다는 거예요. 내 돈은 은행 컴퓨터에 저장된 숫자잖아요? 은행이 망하면? 은행이 내 계좌를 동결하면?2008년, 바로 그 일이 벌어졌어요.2008년, 은행이 무너지다2008년 9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어요. 158년 역사를 가진 거대 은행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거예요.원인은 부동산 거품이었어요. 은행들이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주택담보대출을 해줬거든요. 집값이 계속 오를 거라고 믿으면서요. 거품이 꺼지자,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한 은행들이 줄줄이 쓰러졌어요.각국 정부는 .. 돈의 역사 10화 : 닉슨 쇼크 - 금과의 이별 (1971) 지난 시간에 우리는 브레튼우즈 체제가 어떻게 달러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었는지 살펴봤어요.달러만 금과 연결되고, 다른 나라 화폐는 달러에 고정되는 구조. 이 시스템 덕분에 세계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했죠.하지만 이 체제에는 태생적인 모순이 숨어 있었어요.트리핀의 딜레마 : 풀 수 없는 모순1960년,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미국 의회에서 충격적인 증언을 했어요."브레튼우즈 체제는 근본적으로 모순된 시스템입니다."세계 경제가 성장하려면 달러가 충분히 돌아다녀야 해요. 그런데 달러를 많이 풀면? 미국이 보유한 금에 비해 달러가 너무 많아져요. "미국이 정말 저 많은 달러를 다 금으로 바꿔줄 수 있어?" 하는 의심이 생기죠.반대로 달러 공급을 줄이면? 세계 경제에 돈이 부족해져서 성장이 멈춰요.어느 쪽을 선.. 돈의 역사 6화 : 금본위제, 세계가 금으로 연결되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유럽에서 지폐와 중앙은행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봤어요.종이돈은 편리했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어요. "이 종이가 진짜 가치가 있는 걸까?" 아무리 중앙은행이 발행했다고 해도, 종이는 그냥 종이잖아요.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했어요.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했어요. "종이돈을 금과 연결하면 어떨까?"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금본위제(Gold Standard)'예요.뉴턴이 만든 '우연한' 금본위제금본위제의 시작은 의외의 인물과 관련이 있어요. 바로 아이작 뉴턴!네, 그 만유인력을 발견한 그 뉴턴이에요. 뉴턴은 1696년부터 무려 30년 넘게 영국 왕립조폐국장을 맡았거든요.당시 영국은 금화와 은화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복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어요. 1717년, 뉴턴은 금과 은의 교.. 돈의 역사 5화 : 유럽 최초의 지폐와 중앙은행 지난 시간에 우리는 영국의 금세공사들이 어떻게 은행가로 변신했는지 살펴봤어요.그들이 발행한 보관증은 유럽 지폐의 시초가 됐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민간 금세공사들이 발행한 거였어요. 정부나 공식 기관이 발행한 지폐는 아니었죠.그렇다면 유럽에서 공식적인 지폐는 언제, 어디서 처음 등장했을까요?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영국이 아니라 스웨덴이었어요.스웨덴의 특별한 문제 : 너무 무거운 돈17세기 스웨덴에는 아주 특별한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동전이 너무 무거웠다는 것!당시 스웨덴은 구리가 풍부한 나라였어요. 그래서 금이나 은 대신 구리로 동전을 만들었죠. 그런데 구리는 금이나 은보다 가치가 훨씬 낮잖아요? 그래서 같은 가치를 담으려면 동전을 훨씬 크고 무겁게 만들어야 했어요.가장 큰 구리 동전은 무려 19~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