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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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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과 투자 8화 : 복리의 마법과 장기투자 2부 3화에서 복리를 배웠어요. 이자에 이자가 붙고, 72의 법칙으로 돈이 두 배 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는 것. 복리는 저축할 때 최고의 친구이고, 빚질 때 최악의 적이라는 것도요.그때는 은행 예금 이야기였어요. 이번 화에서는 투자의 세계에서 복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야기할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복리의 진짜 위력은 예금이 아니라 장기투자에서 폭발해요.예금 복리 vs 투자 복리 - 차원이 다르다2부에서 72의 법칙을 배웠으니 바로 적용해 볼게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라면? 72 ÷ 3 = 24년 후에 돈이 두 배.5화에서 배운 S&P 500 인덱스펀드의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은 약 7~10%예요. 연 7%로 계산하면? 72 ÷ 7 = 약 10년 만에 두 배. 같은 복리인데, 수익률 차이가 ..
증권과 투자 7화 : 버블의 역사 2화에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 이야기를 했죠.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그런데 네덜란드는 하나 더 "세계 최초"를 가지고 있어요.세계 최초의 투기 버블.튤립 한 뿌리가 집 한 채 값이 되기까지1630년대 네덜란드. VOC 덕분에 나라가 부유해지고, 중산층이 두꺼워졌어요. 사람들은 넘치는 돈으로 사치품을 찾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게 튤립이었어요.튤립은 원래 터키에서 온 이국적인 꽃이었어요. 희귀한 줄무늬 품종은 귀족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이 됐죠. 사람들이 앞다퉈 사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어요.가격이 오르니까, 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서 비싸게 팔면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사는 사람이 몰려들었어요. 귀족뿐만 아니라 장인, 농민까지 전 재산을 털어 튤립 구근을 ..
증권과 투자 6화 : 그 외 투자 상품들 지금까지 주식, 채권, 펀드와 ETF를 알아봤어요. 사실 이 세 가지만 알아도 투자의 기본은 충분해요. 하지만 세상에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투자 상품이 있어요.이번 화에서는 나머지 대표적인 투자 상품들을 간단히 훑어볼 거예요.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이런 게 있고, 성격이 이렇다"는 정도만 잡아두면 돼요.금 :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금은 6,000년 넘게 가치를 인정받아 온 자산이에요. 1부에서 돈의 역사를 다룰 때도 금이 등장했죠. 금이 투자 자산으로 특별한 이유는, 경제가 불안할 때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사람들이 불안해서 금을 사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까 금으로 옮겨요. 전쟁이나 금융위기가 터지면? 역시 금이에요. 그래서 금을 "위기의..
증권과 투자 5화 : 펀드와 ETF - 바구니에 담는 투자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이에요. 한 종목에 전 재산을 넣었다가 그 종목이 크게 떨어지면, 내 자산도 같이 무너져요. 여러 종목에 나눠 담으면, 하나가 떨어져도 나머지가 버텨줄 수 있고요.문제는, 개인이 이걸 직접 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어렵고, 여러 종목을 사려면 돈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만들어진 게 펀드예요.펀드란? 전문가에게 맡기는 투자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서, 전문가(펀드매니저)가 대신 투자해주는 상품이에요.내가 100만 원을 펀드에 넣으면, 다른 사람들의 돈과 합쳐져서 수십, 수백억 원의 큰 돈이 돼요. 펀드매니저는 이 돈으로 여러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해요. 나는 직접 종목을 고를 필요 없이, 적은 돈으로도 수십 개 ..
증권과 투자 4화 : 채권이란 무엇인가 3화에서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 조각"이라고 했어요. 내가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주인 중 한 명이 되는 거였죠.이번 화에서 다룰 채권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채권은 쉽게 말하면 "빚 문서"예요.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 날까지 이자 붙여서 갚겠습니다"라고 쓴 약속 문서. 이게 채권이에요.주식은 "투자", 채권은 "대출"이렇게 비교하면 쉬워요.주식을 사면 나는 회사의 주인이 돼요. 회사가 잘 되면 나도 돈을 벌고, 못 되면 나도 잃어요. 운명을 같이하는 거죠.채권을 사면 나는 회사의 채권자(돈을 빌려준 사람)가 돼요. 회사가 잘 되든 못 되든, 약속한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아요.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요.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이 나한테 이자를 주잖아요? 채권도 똑같아요. 다만 돈을 빌려..
증권과 투자 3화 : 주식이란 무엇인가 지난 화에서 주식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봤어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회사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주식"이라는 증서를 받는 것. 그리고 그걸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 것.그런데 막상 "주식을 산다"고 하면, 뭘 사는 걸까요? 이번 화에서는 주식을 하나씩 뜯어볼 거예요.주식 = 회사의 소유권 조각주식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회사를 잘게 쪼갠 조각"이에요.어떤 회사가 주식을 총 100주 발행했어요. 내가 그중 1주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이 회사의 1/100을 소유하고 있는 거예요. 회사의 주인 중 한 명인 거죠. 이걸 "주주"라고 해요.삼성전자는 약 60억 주의 주식이 있어요. 내가 1주를 사면, 삼성전자의 60억 분의 1만큼을 소유하는 거예요. 아주 작은 조각이지만, 엄연한 소유권..
증권과 투자 2화 : 주식의 탄생 - 배 한 척에 전 재산을 걸 수 없었던 사람들 1화에서 투자란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에 돈을 대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 개념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주식이라는 게 원래부터 있었던 건 아니에요.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거예요.그 문제란, "항해가 너무 위험하다"는 거였어요.후추 한 알이 금값이던 시대16세기 유럽에서 향신료는 어마어마하게 비쌌어요. 후추, 정향, 육두구 같은 것들이요. 지금은 마트에서 몇 천 원이면 살 수 있지만, 당시에는 같은 무게의 금과 맞먹었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 음식의 보존과 맛을 책임지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거든요.이 향신료는 인도네시아, 인도 같은 아시아에서만 났어요. 배를 타고 가서 사 오면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었어요. 첫 항해에 성공한 상인은 투자금의 4배 수익을 ..
증권과 투자 1화 : 투자란 무엇인가 2부의 마지막 화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부모님 세대에는 은행에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자산이 불어났지만, 지금은 예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겨우 이기는 수준이라고요. 그래서 저축과 투자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고 했죠.그런데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주식? 무섭다." "돈 잃는 거 아니야?" "그거 도박 아니야?"이런 반응이 꽤 많아요. 실제로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그래서 투자는 위험하고, 저축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죠.하지만 1부에서 우리가 배운 걸 떠올려보면, "저축만 하는 것"도 사실 위험할 수 있어요. 돈의 가치가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니까요.그러면 투자란 정확히 뭘까요? 그리고 도박과는 뭐가 다를까요?저축과 투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