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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리 13화 : 부모님 세대의 돈 vs 우리 세대의 돈 12화까지 우리는 이자, 은행, 금리, 대출, 신용점수, 인플레이션까지 쭉 달려왔어요. 2부의 마지막 화예요.마지막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교과서적인 설명이 아니라,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할게요."왜 부모님은 저축만으로 집을 샀는데, 우리는 못 할까?"예금 금리 20%의 시대1980년대 한국의 정기예금 금리는 보통 10~20%였어요.숫자로 보면 이래요. 1억 원을 은행에 넣어두면, 1년 뒤에 이자만 1,000~2,000만 원이 들어왔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맡겨두기만 해도요.3화에서 배운 복리를 적용하면 더 놀라워요. 금리 15%로 10년만 맡겨두면, 1억이 약 4억이 돼요. 20년이면 16억이에요.이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저금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진짜였어요. 실제로..
은행과 금리 12화 : 인플레이션과 금리 -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 이자, 은행, 예금, 기준금리, 대출, 신용점수까지 하나씩 알아왔어요. 이번 화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볼 거예요.그 연결고리가 바로 인플레이션이에요.인플레이션, 다시 정리하면7화에서 인플레이션을 잠깐 언급했어요.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라고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현상"이에요.작년에 4,500원이던 김밥이 올해 5,000원이 되었다면, 물가가 오른 거예요. 내 지갑에 있는 돈은 그대로인데, 그 돈의 가치가 떨어진 거예요. 이게 인플레이션이에요.1부 '돈의 역사'에서도 다뤘죠. 왕이 동전의 금 함량을 줄여서 더 많은 동전을 만들었을 때,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서 물가가 올랐어요.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건값이 오르는 거예..
은행과 금리 11화 : 신용점수 - 같은 대출, 다른 금리의 비밀 10화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배웠어요. 대출을 받을 때 "어떻게 갚을지"(상환 방식), "금리를 고정할지 변동할지"(금리 유형)를 선택한다고 했죠.그런데 한 가지 더 있어요. 같은 은행, 같은 상품, 같은 금리 유형을 선택해도, 사람마다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요. A씨는 3.5%를 받았는데, B씨는 4.5%를 받는 거예요.왜 그럴까요? 바로 신용점수 때문이에요.신용점수란 무엇인가신용점수는 한마디로, "이 사람이 빌린 돈을 잘 갚을 사람인가"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에요.은행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돼요. 돈을 빌려줄 때, 잘 갚을 사람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못 갚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해요. 위험한 만큼 더 받는 거예요. 9화에서 배운 가산금리 중 "신용 프리미엄"이 바로 이..
은행과 금리 10화 :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 금리가 움직이면 내 대출은? 9화에서 대출을 갚는 네 가지 방식을 알아봤어요. 만기일시,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체증식. "어떻게 갚느냐"가 첫 번째 선택이었다면, 이번 화에서 다룰 건 두 번째 선택이에요."금리를 고정할 거냐, 변동으로 갈 거냐."대출 상담에서 상환 방식 다음으로 나오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솔직히, 이 질문이 더 어렵습니다. 상환 방식은 지금 내 상황을 보면 되지만, 금리 선택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야 하니까요.1️⃣ 고정금리 - 끝까지 같은 금리대출받을 때 정해진 금리가 만기까지 쭉 유지되는 방식이에요.예를 들어 연 3.5%로 대출을 받았으면, 30년 뒤에도 3.5%예요. 그 사이에 기준금리가 올라서 시장금리가 5%가 되든, 내려서 2%가 되든, 내 대출 금리는 바뀌지 않아요.장점은 명확해요. 매달..
은행과 금리 9화 : 대출의 구조 - 빌리는 건 같아도, 갚는 방법은 다르다 8화까지 기준금리가 어떻게 내 예금과 대출 금리까지 흘러오는지 알아봤어요.이번 화부터는 드디어 대출 이야기예요. 사실 대출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도, 막상 은행에 가면 용어에 눌려서 제대로 따지지 못하는 분야예요.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으면 이런 질문을 받게 돼요 "상환 방식은 원리금균등으로 하실 건가요, 원금균등으로 하실 건가요?"처음 듣는 사람은 여기서 멈춰요. 뭐가 다른 건지, 뭐가 유리한 건지 모르니까요. 이번 화에서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대출을 갚는 방식들을 알아볼 거예요.대출이란 무엇인가대출은 단순해요. 돈을 빌리고, 이자를 붙여서 갚는 것. 이게 전부예요.4화에서 은행은 예금으로 돈을 모아서 대출로 빌려주고, 그 차이(예대마진)로 돈을 번다고 했죠? 대출은 그..
은행과 금리 8화 : 기준금리는 어떻게 내 통장에 도착하는가 지난 화에서 기준금리가 무엇이고, 누가, 왜 올리고 내리는지를 알아봤어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7명이, 물가와 경기를 보면서 결정한다고 했죠.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아요.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 사이의 금리잖아요. 그게 어떻게 내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지금 기준금리는 얼마일까?2026년 2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50%예요.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서 총 1.00%포인트를 내렸어요. 3.50%에서 2.50%까지 내려온 거예요. 2025년 5월에 2.50%로 내린 이후, 2026년 1월까지 5회 연속 동결 중이에요."경기가 안 좋으면 더 내려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
은행과 금리 7화 : 기준금리, 모든 금리의 출발점 6화에서 금리는 "이자를 정하는 비율", 쉽게 말해 이자의 가격표라고 했어요. 예금 금리 4%라고 하면, "1년 맡기면 원금의 4%만큼 이자를 준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 "가격표"는 누가 정하는 걸까요?은행이 마음대로 정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왜 모든 은행의 금리가 비슷한 범위 안에 있을까요? 그리고 뉴스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라고 할 때, 그 기준금리는 내 예금이나 대출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이번 화에서는 금리의 세계를 제대로 들여다볼 거예요.금리에도 종류가 있다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금리는 사실 하나가 아니에요.은행에 예금할 때 받는 예금 금리, 은행에서 대출할 때 내는 대출 금리, 뉴스에서 나오는 기준금리, 국가가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국채 금리.이 금리들은 서로 다른 숫..
은행과 금리 6화 : 예금과 적금 - 같은 금리, 다른 이자의 비밀 지난 두 화에 걸쳐 은행의 수익 구조와 신용창조를 알아봤어요.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고, 예금의 일부만 남긴 채 나머지를 대출하면서 경제에 돈을 만들어내죠. 그리고 이 모든 시스템은 "신뢰" 위에 서 있다고 했어요.이번 화에서는 시선을 바꿔, 우리 쪽에서 은행을 바라볼 거예요.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예금과 적금. 이 두 단어는 너무 익숙해서 차이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금리인데 왜 받는 이자가 다른지, 내 돈은 정말 안전한 건지,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예금"이라는 말부터 정리하고 갈게요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혼동하기 쉬운 단어를 하나 짚을게요. "예금"은 두 가지 의미로 쓰여요. 넓은 의미의 예금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행위 전체를 뜻해요. 법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