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시리즈/[3부] 증권과 투자

증권과 투자 3화 : 주식이란 무엇인가

부와 함께하는 경제이야기 2026. 2. 20. 08:29

지난 화에서 주식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봤어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회사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주식"이라는 증서를 받는 것. 그리고 그걸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 것.

그런데 막상 "주식을 산다"고 하면, 뭘 사는 걸까요? 이번 화에서는 주식을 하나씩 뜯어볼 거예요.


주식 = 회사의 소유권 조각

주식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회사를 잘게 쪼갠 조각"이에요.

어떤 회사가 주식을 총 100주 발행했어요. 내가 그중 1주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이 회사의 1/100을 소유하고 있는 거예요. 회사의 주인 중 한 명인 거죠. 이걸 "주주"라고 해요.

삼성전자는 약 60억 주의 주식이 있어요. 내가 1주를 사면, 삼성전자의 60억 분의 1만큼을 소유하는 거예요. 아주 작은 조각이지만, 엄연한 소유권이에요.

주주가 되면 두 가지 권리가 생겨요. 하나는 회사 이익을 나눠받을 권리(배당), 다른 하나는 회사의 중요한 결정에 투표할 권리(의결권)예요.


주가는 어떻게 정해질까?

삼성전자 주가가 "19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이 19만 원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정부? 회사? 아니에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정해요.

삼성전자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주가가 올라가요. 반대로 실적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면 팔려는 사람이 늘고, 주가가 내려가요.

결국 주가는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반영된 숫자예요. 같은 회사인데도 매일 주가가 오르내리는 이유가 이거예요. 기대가 매일 바뀌니까요.


시가총액 - 회사의 가격표

회사 전체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이걸 알려주는 게 시가총액이에요.

주가 × 총 주식 수 = 시가총액

삼성전자 주가 19만 원 × 약 60억 주 = 약 1,100조 원. "지금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통째로 산다면 1,100조 원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시가총액이 큰 회사를 "대형주", 작은 회사를 "소형주"라고 불러요.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소형주는 변동성이 크지만 성장 가능성도 커요.


배당 - 주주에게 돌아오는 이익

2화에서 VOC가 매년 18%씩 배당했다는 이야기를 했죠. 배당은 회사가 번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거예요.

모든 회사가 배당을 주는 건 아니에요. 성장 중인 회사는 번 돈을 다시 사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이미 충분히 큰 회사, 은행주나 통신주 같은 회사들은 이익의 일부를 꾸준히 배당해요.

배당을 얼마나 주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배당수익률이에요. 주가가 5만 원인 회사가 1년에 주당 2,0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4%예요. 2부에서 배운 예금 금리(2~3%)와 비교해보면 감이 오죠?


PER - 이 주식, 비싼 걸까 싼 걸까?

"삼성전자가 19만 원이고, 현대차가 50만 원이면, 현대차가 더 비싼 거야?"

아니에요. 주가만으로는 비싸고 싼 걸 판단할 수 없어요. 회사마다 발행한 주식 수가 다르니까요.

그래서 쓰는 지표가 PER(주가수익비율)이에요. 어려워 보이지만, 비유하면 간단해요.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치킨집을 하나 산다고 생각해볼게요. 이 치킨집의 가격이 1억 원이고, 1년에 순이익이 2,000만 원이에요. 그러면 "5년 장사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게 PER 5예요.

옆에 있는 피자집은 가격이 1억 원인데, 1년 순이익이 1,000만 원이에요. 투자금 회수에 10년 걸리죠? 이건 PER 10이에요.

 

같은 1억 원이지만, 치킨집(PER 5)이 피자집(PER 10)보다 "이익 대비 싸다"고 할 수 있어요.

주식도 똑같아요.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저렴하다", 높으면 "이익에 비해 비싸다"는 의미예요.

 

다만 PER이 높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지금은 이익이 작더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면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사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기술주 같은 성장 기업들은 PER이 높은 경우가 많아요.


이번 화 정리

  •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 조각이에요. 1주를 사면 그만큼의 주인이 되는 거예요
  • 주가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기대가 만들어내는 숫자예요
  • 시가총액(주가 × 주식 수)은 회사 전체의 시장 가치예요
  • 배당은 회사가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고, 배당수익률로 비교해요
  • PER(주가 ÷ 주당순이익)은 주식이 비싼지 싼지를 판단하는 기본 지표예요

다음 화에서는 주식의 반대편에 있는 투자 상품을 알아볼 거예요. 주식이 "회사의 조각"이라면, 채권은 "빚 문서"예요. 그리고 2부에서 배운 금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